암은 체력적·정신적 피로도가 매우 높은 질환이다. 진행 정도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재발 위험이 높고, 무엇보다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치료 과정도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등 장기간의 치료가 요구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항암치료, 방사선치료는 오심, 구토, 탈모, 통증, 불면, 우울감 등의 다양한 부작용이 동반되기 때문에 쉽지 않은 과정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환자와 보호자가 치료 여정의 전체를 동행하는 경우가 많으며, 환자의 가족 역시 환자를 직접 돌보는 과정에서 다양한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된다. 암 진단을 받은 환자의 가족들 중에서 약 90%가 보호자 입장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아무것도 모르겠다고 느끼기도 하며,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상까지 경험하기도 한다.
이에 요양병원을 통한 전문적인 케어를 받는 환자와 보호자 가족들도 많다. 우선 요양원과 다르게 요양병원은 의료법을 따르는 의료기관으로 환자 40인당 1인의 의사가 상주해야 하며, 간호사는 환자 6인당 1인으로 규정되어 있다. 즉, 24시간 보살핌이 가능한 의료기관이 바로 요양병원인 것이다.
반면, 요양원은 돌봄 기관으로 분류할 수 있다. 요양보호사가 노약자를 보조하는 시설로 의료인이 상주할 필요가 없으며, 요양병원과 달리 노인복지법의 규제를 받는다. 의료진이 상주해 있지 않기 때문에 의료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요양원이 아닌 요양병원으로 가는 것이 옳다.
특히, 암 전문 요양병원은 암을 치료하고 암의 재발 및 전이를 막을 수 있는 것에 목적을 두며, 암 환자들의 면역력과 삶의 질을 높이며 치료 후 일상으로의 빠른 복귀를 위한 케어를 전문적으로 제공한다.
암 전문 요양 병원을 선택할 때,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할 것은 생활 중심의 케어가 가능한 곳인지를 살피는 것이다. 입고, 먹고, 생활하는 의식주의 일상을 항암적, 면역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기본이기 때문이다. 대형병원과의 접근성도 따져봐야 한다. 회복 기간 중 혹시 발생할지 모를 응급상황에는 빠른 대처가 필수이기 때문이다.
화순 백재활요양병원 백승원 병원장은 “최근 암 전문 요양병원들이 응급대응체계, 체계적인 양한방 통합 치료, 수술 후 재활치료 프로그램 등은 물론, 균형 잡힌 항암 면역식단과 정서적·심리적 안정을 위한 힐링 프로그램까지 전문적으로 운영하는 곳들이 많다”며, “고된 암 치료 기간 동안 편안한 일상을 누리며, 완전히 치유될 때까지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줄 병원을 찾는 것인 만큼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이 필수”라고 전했다.
온라인 중앙일보